경기도 일제청산, 동경측지계를 세계측지계로 전환

입력 2015-08-21 08:48  

경기도가 일제청산 일환으로 일제강점기인 1910년부터 105년간 사용하던 동경측지계 지적측량 기준을 국제표준의 세계측지계로 전환한다고 21일 밝혔다.

동경측지계 사용으로 우리국토의 좌표는 세계측지계를 기준으로 365m 북서쪽으로 치우쳐 있으며, 이미 세계측지계로 전환을 완료한 지형도, 해도, 군사지도 등과 호환성이 떨어져 이를 융?복합 활용하는 데 한계가 있어 왔다.

측지계는 지구상 특정 위치를 좌표로 표현하는 것이다. 동경측지계를 사용하게 된 것은 일제강점기 토지조사사업을 빨리 시행하려는 일본이 우리나라에 독립된 측량기준점을 설치하지 않고 동경원점을 연결해 대마도를 거쳐 거제도와 부산 절영도에 대삼각본점을 설치하고 이를 약 600개의 삼각점으로 연결한 측량체계를 구축한데 따른 것이다.

당시 동경측지계를 기준으로 작성된 지적공부는 100년이 지나도록 유지되고 있다.

도가 세계측지계로 전환하면 GNSS(위성항법시스템)의 정밀위치 정보를 지적측량에 실시간으로 활용 가능하게 된다. 오차 범위도 3㎝ 내외로 정확해져 도민의 소유권 보호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광복 70년을 맞아 추진 중인 세계측지계 변환사업은 실제 측량방식이 아닌 동경측지계와 세계측지계 간의 여러 차이를 전문 프로그램을 통해 산출하고, 산출된 변환 계수를 현재의 지적도, 임야도 등에 적용하는 방식으로 진행된다.

도는 이를 위해 지난 20일 도-시군 공무원, 측량업계 종사자 등 70여 명이 한자리에 모여 합동으로 세계측지계 변환을 실시했다. 오는 12월까지 현장 검증 등을 실시한 후 올해 사업을 완료할 계획이다.

도는 측지계 변환사업 내용을 자세히 기록하고 향후 변환 전?후 성과를 비교?분석해 참고자료로 활용할 수 있도록 ‘세계측지계 변환 백서’를 매년 제작할 계획이다.

유병찬 도 토지정보과장은 “세계측지계 변환은 일제청산을 통한 토지주권 회복으로 큰 의미가 있으며, 공간정보산업 발전의 원동력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밝혔다. 수원=윤상연 기자 syyoon1111@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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